상공자원부가 정유업계에 대규모 정제공장증설을 허용해주기로 내부방침을
결정,국내석유류시장이 공급과잉에 따른 몸살을 앓게 될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상공자원부는 유공등 정유4사가 단기사업으로 추진
중인 일산64만5천배럴규모의 증설계획가운데 57만5천배럴선에서 이를 허
용해주기로 내부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자원부는 이같은 내부결정에 따라 다음주중 정유사들로부터 증설허
가신청서를 접수,이달안에 처리할 방침이다.

상공자원부는 유공이 추진중인 일산24만배럴규모증설사업을 축소조정,
20만배럴선에서 이를 허용해줄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유공은 그동안 울산공장안에 기존의 제4공장과 같은 일산24만배럴규모의
제5공장건설을 추진해왔다.

상공자원부는 쌍용정유에 지난4월 정기보수중 발생한 화재로 95년하반
기부터 정상가동이 어려운 제2공장의 대체시설로 일산20만배럴규모공장건
설을 허용해줄 움직임이다.

쌍용은 그동안 제2공장과 같은 일산23만배럴규모로 증설을 추진해왔다.

쌍용은 대체시설가동후 사고가 발생한 제2공장을 복구,현재보다 다소
줄어든 일산21만배럴규모로 재가동할 계획이어서 일산18만배럴을 사실상
증설할수 있게됐다.

상공자원부는 경인에너지가 추진중인 기존 인천제1,2공장의 생산라인개
보수(Revamping)를 통한 일산 7만5천 규모증설을 허용해줄 움직임이다.
상공자원부는 그러나 경인에너지의 일산20만배럴규모증설이 장기투자계
획인점을 감안,96년이후에 허용여부를 검토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이번 허가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현대정유가 이미 허가받은 일산10만배럴규모를
20만배럴규모로 변경,신청해올 경우 이를 허용해줄 방침이다.

상공자원부의 증설허용방침으로 현재 국내생산능력(일산1백67만배럴)의
38.4%가 늘어나게돼 이들 증설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96년부터는
국내업계가 공급과잉으로 홍역을 치를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