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1세기 미래 과학전에 대비, 이론과 실무를 겸
비한 군사과학기술자를 육성하기 위해 육.해.공군사관학교에 2년
과정의 이공계 석사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국방부는 22일 무기.장비가 갈수록 첨단화.현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학문이론위주의 교육만으로는 무기개발및 운용
등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이같은 내용의 사관학
교개설치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때 상정, 내년부터 1년간교육준
비기간을 거친 뒤 오는 95년부터 이공계 석사과정의 교육을 실
시키로 했다.
국방부측은 이를위해 최근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인 결과 교육부
와 총무처로부터 원칙적인 동의를 얻어냈으며 재정여건등의 이유를
들어 당초 난색을 표명한 경제기획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학사행정관리를 담당할 대학원본부를
육군사관학교 한곳에 두며 대학원장은 국방부및 민간인교수에서 현
역및 군무원으로 바꾸고 교수인력과 시설, 장비는 육.해.공군사
관학교의 것을 이용한다는등의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예산을 줄이기 위해 1백8명이 필요한 교수인력은 사관학
교겸직 83명과 국방과학연구소등 연구겸직 25명으로 충원하고
민간대학교수는 무기.전자통신.지구.해양.항공우주공학, 재료과학
등 6개 학과에 각 1명씩 6명만을 초빙키로 했다.
또 사관학교의 기존시설을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내년에 8억여원
을 들여 내무반과 교실, 강당등을 일부 개조하고 교실.연구실.
교수실을 보수해 사용키로 했다.
한편 3군 사관학교에 설치된 이공계 대학원과정은 현역 50명
과 군관계공무원 10명등 60명을 대상으로 하며 학점은 2년간
30학점, 전공과목은 무기공학과 전자통신공학등 6개 과목으로
군실무에 정통한 이공계 군사과학전문가를 육성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