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의 주인공 게일 디버스(미국)가 여자 1백m에이어 1백m허들까지
석권,2관왕이 됐다.

사형선고와 다름없던 바세도병을 극복하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1백m를
연속 제패한 디버스는 2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계속된
제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백m허들에서 올시즌 최고인 12초4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올림픽 1백m 허들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장애물에
걸리는 불운으로 눈앞에 뒀던 2관왕을 놓친 디버스는 이번 대회 1백m에서
멀린 오티(자메이카)와 사진판독에 따른 잡음이 빚어지기는 했으나 2종목
제패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남자 1백10m 허들에서는 영국의 콜린 잭슨이 지난89년 로저 킹덤(미국)이
세운세계기록(12초92)을 4년만에 0.01초 앞당긴 12초91의 세계최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또 1백m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의 명예를 지키지 못하고 메달권에 들지도
못했던 칼 루이스(32.미국)는 남자 2백m에 출전,명예회복을 노렸으나
19초99로 3위에 그쳤다.

이 종목에서는 지난대회 준우승자 프랭키 프레데릭스(나미비아)가
19초85로 우승했고 존 레지스(영국)는 19초94로 2위를 차지했다.

남자 멀리뛰기에서 마이크 파월(미국)은 자신의 세계기록(8.95m)에 크게
모자라는 8.59m의 부진한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