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이후 보험업계에 증자문제가 최대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보험당국에 자본금 증액을 강력하게
요구해온 일부 손해보험사와 누적적자 해소차원에서 증자를 추진해온
신설생보사들이 실명제이후 개인대주주들의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개인대주주들의 지분율이 높은 대신 한덕 한국등 전국사와
후발지방사들의 자본금 증액은 보험당국의 증자허용이 떨어져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대신의 경우 양재봉회장등
일부 개인주주들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덕생명도
이경서국제화재사장(51%)설원량대한전선회장(36%)등이 대주주로 포진해
증자시 이들주주의 자금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신설사의 한관계자는 "그간 누적적자가 1천억원대에 육박하는등
경영여건이 악화돼 1백억원미만의 증자로는 그효과가 없다"면서 "따라서
최소한 2백억~3백억원이상 자본증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실명제까지 실시돼 개인대주주들의 증자참여능력이 크게 떨어질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전문가들은 현행 생보사의 최저자본금인 2백억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신설사의 증자문제는 실명제실시이후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제일 대한 해동화재등 중하위손보사들도 담보력 확보를 위해 증자를
추진해 왔으나 실명제에 따라 개인주주들의 증자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진데다 증시여건도 당분간 악화될게 확실시돼 최소한 올해안의
증자는 "물건너 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