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만2천여명이 응시한 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일 오전
9시부터 전국 51개 시험지구 6백58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
러졌다.
새 입시제도의 성패를 가름할 이번 시험은 그동안의 실험평
가때보다 쉽게 출제됐으나 수험생들은 상당수가 아직 통합교
과적 문제에 생소하다는 모습을 나타냈다.
심재기출제위원장(55.서울대 국문과교수)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6,7차 실험평가와 그 취지와 출제방향이 같으나
문제는 훨씬 쉽게 냈다"고 밝혔다.
심위원장은 "기본 개념과 원리의 이해 및 적용능력, 종합적
추론 능력등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따라서 그저 암기
만 하고 있는 학생들보다 핵심개념과 원리를 활용해 주어진 상
황에서 문제해결에 도달하도록 하는 능력을 지닌 학생들이더 높
은 점수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위원장은 또"실험평가에서 나왔던 문항들보다 난이도의 분포
를 넓게 출제 함으로써 수험생들의 능력에 대한 변별도를 높이고
자 했다"고 말했다.
심위원장은 "이번 수학능력시험은 종래의 지식 암기위주의 교육
관행을 탐구 중심,사고 교육 중심의 교육형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험생들은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채점이 끝나면 9월24일까
지 성적통지표를 받게 된다.
제2차 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16일 실시되며 수험생은 1,2차중
좋은 성적으로 대학에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