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 북한은 핵사찰 문제와 관련해 중단되고 있는 국제원
자력기구와의 협의를 평양에서 재개할 것을 제안하는 문서를 17일 원자력기
구에 보내왔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8일 빈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원자력기구 보도관은 이날 북한이 원자력기구 본부가
있는 빈이 아니라 평양에서 협의를 재개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왔
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은 이 문서에서 협의 내용 중에 특별사찰 실시
문제를 포함시킬 것인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자력기구는 곧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나 원자력기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제안은 시간을 벌기
위한 것" 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7월 북한-미국 고위급회담에서 미국이 북한 원자력 발전의
경수로 전환을 지원해 준다는 조건으로 원자력기구와의 협의 재개에 합의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