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속도" "가장 풍부한 경험" 이는 프랑스가 한국의 심장부를 달
릴 TGV를 소개할때마다 붙이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81년9월 파리~리용간에 처음으로 운행된 TGV는 12년여동안 기술개발과
세계시장석권으로 프랑스국민들에게 "국가의 자부심" "국력의 상징"으로 자
리잡고 있다.
개통이래 단한건의 인명사고없이 연인원 2억명의 수송기록을 돌파한 TGV의
순간최고속도는 시속 5백15.3km,영업속도는 시속 3백km.
이는 이번 고속철도 차량수주전에서 경쟁을 벌였던 독일ICE(영업속도 시속
2백50km)나 일본신간선(영업속도 시속2백70km)을 크게 앞지르는 성능이다.
새마을열차처럼 동력집중식인 TGV가 이처럼 고속질주를 할수 있는 것은 중
량이 가벼운(7백92km)데다 동력은 강하기 때문이다.
기울기 3.5%까지 오를수 있고 곡선반경이 다른 고속철도차량보다 짧은 4m여
서 TGV측은 입찰제의전부터 "산간지형인 한국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해왔
다. 지난89년 "제2세대 TGV"라고 불리는 아틀란틱호를 개발, 파리~르망간에
운행하면서 세계시장석권의 계기를 만들었다.
세계시장진출도 이무렵부터 본격화됐다.
TGV는 88년 스페인고속철도(마드리드~세비아) 차량수주권을 따냄으로써 처
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데이어 90년5월에는 미국텍사스주(댈라스~산안토
니오)고속철도 수주권을 따냈다.
또 프랑스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등 4개국을 연결하는 유럽통합노선(파리~
브뤼셀~쾰른~암스테르담)과 파리와 런던을 잇는 영.불해저터널노선에까지
TGV를 달리게 할 예정이어서 "세계의 TGV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TGV가 주문받은 차량은 모두 5백25편성으로 이중 약2백21편성은
이미 운행중이다. TGV를 생산하는 GEC알스톰사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사
(GEC)와 프랑스의 알칼텔알스톰그룹이 각각 50%씩 출자, 설립한 에너지및 수
송부문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