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김대중선생 납치사건 진상조사위''(위원장 김영배)는 18일 김영
삼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동안 사라졌던 `각하''라는 호칭까지 사용해
가며 진상규명을 간곡히 호소.
"김영삼대통령각하 국정에 노고가 많으십니다"로 시작되는 이 서한에서 조
사위는 김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국사편찬위원들과 가진 오찬서의 발언내용
(먼 역사뿐아니라 가까운 역사에 대해서도 자신있는 평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을 인용해 거듭 진상규명을 간청하고 "(대통령의 그같은 말은) 전적으
로 옳으신 말씀"이라고 찬사.
조사위는 또 사건당시 신민당의원이었던 김대통령이 국회본회의에서(73년
9월24일) "이 사건은 전대미문의 엄청난 국제적 정치데러"라고 한말을 상기
시키는등 다분히 김대통령의 감성을 흔드는 방법으로 정부의 진상규명작업
을 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