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신규 채용공고(JOLTS)가 3년만에 가장 적은 81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4일(현지시간) 미국노동부는 4월의 채용공고가 81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지난 3월의 840만개보다도 감소한 것이다. 신규 채용건수는 2022년 기록적인 1,200만건에서 급감했으며 2021년초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용 공고의 상당수는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채용 공고의 추세는 노동시장과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채용공고는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과도 관련이 있어 미연준이 둔화를 기다리는 데이터중 하나로 금리 인하와 관련해 주목되는 수치중 하나이다. 4월 한달간 실제 채용건수는 560만명, 이직건수는 540만명으로 전달과 거의 비슷했다. 이가운데 직장을 그만둔 사람의 수는 전월의 340만명에서 소폭 증가한 350만명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둔화에도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사람수보다 매월 훨씬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일본은 장기경제정책을 통해 첨단 반도체의 생산을 지원하는 새로운 법안을 검토중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입수한 '일본 장기 경제 정책 계획' 초안에 따르면 초안에는 "일본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동일한 목표를 가진 국가 및 지역과 협력해 국내 생산현장, 인력, 연구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의 대량 생산을 위해 필요한 입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특정 칩 제조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미 일본내에 생산 시설을 건설중인 대만의 TSMC 등 대만업체가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의 정책 우선 순위와 장기 로드맵을 담은 이 문서는 매년 작성되며 6월 21일경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주, 일본 산업부는 칩 파운드리 벤처인 라피더스가 2027년부터 최첨단 반도체의 대량 생산을 시작하는데 맞춘 새로운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국가적으로 반도체 제조 기반 재건 계획을 추진하면서 라피더스에 최대 9,200억 엔(8조1,6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이 보조금은 연구 개발을 위한 것이며 대량 생산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투자자와 금융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정부 보증과 같은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라피더스는 업계 베테랑들이 이끌고 있으며 IBM과 벨기에에 본사를 둔 연구기관 IMEC와 협력하여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미국 노동시장이 급랭했다. 구인구직 건수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4일 발표된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에 따르면 5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예상치(837만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월 구인 건수도 당초 848만8000건으로 보고됐었으나, 이날 835만5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노동시장 냉각에 따라 기준 금리 인하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에 앞서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지표 수치들이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전날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4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 4월 수치(49.2)보다도 더 내려가 경기 위축을 가리켰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건설 지출이 전월 대비 0.1% 줄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