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금융실명제 실시 이 후 동아투자금융에서 거액의 가명계좌가 분할돼 실명으로 전환되는 부정이 저질러졌는데도 아직까지 특별한 조치가 없는 것은내각의 개 혁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면서 "재무부는 대국민사과는 물론 철 저한 조사와 검찰고발을 통해 실명제로 인한 어떤부정과 비리도 없도 록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탈리아 남부 고대 로마 유적에 매직펜으로 낙서를 한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관련 처벌을 강화한 가운데, 유적 훼손으로 유죄판결을 받을 시 피고인에게 최대 만 유로(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경찰이 전날 밤 남부 나폴리 인근 헤르쿨라네움(Herculaneum)에 있는 고대 로마 주택의 프레스코화(벽면에 석회를 바른 뒤 수분이 마르기 전에 채색한 그림)를 훼손한 혐의로 네덜란드 남성 A(27)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A씨는 휴가를 맞아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하던 중이었다. 프레스코화를 보던 그는 검은색 매직펜으로 그라피티(Graffiti·공공장소에서 낙서처럼 그린 그림)를 그려 넣었다. 해당 매직펜은 지워지지 않는 성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낙서를 발견한 것은 당시 유적지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다. 그는 곧바로 당국에 신고했고 범인은 예술 작품 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해당 그라피티가 A씨의 서명이라고 밝혔다.사건이 알려지자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모든 훼손은 우리 유산, 아름다움, 정체성에 해를 끼친다"라며 "이것이 최대한 단호하게 처벌돼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국토 전체가 문화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유물·유적이 많은 이탈리아는 문화재 훼손범에게 복원 비용을 벌금으로 부여하는 등 강력 대응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는 11~12일 오후 7시30분 서울시오페라단의 제2회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공연된다.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마부 알피오가 아내의 전 연인인 농부 투릿투를 결투 끝에 살해하는 내용이다. 1890년 제작된 이 오페라는 1막으로 이뤄진 60분짜리 작품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게 전석 무료로 열린다. 일반 시민 123명이 배우가 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좌석 2000여 석은 모두 매진됐지만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과 광장 벤치 등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신임 위원장에 한상준(66·사진) 위원이 4일 선출됐다. 4개월 넘는 위원장 부재로 표류하던 영진위가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됐다.영진위는 이날 영진위원 9명이 모여 임시회의를 열고 한 위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7년 5월 23일까지다.한 신임 위원장은 영화 현장과 학계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영화인이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있었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연구교수를 지내고 서울예대 등에 출강했다.한 신임 위원장은 이날 “영화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K 무비의 안정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