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나의비망록] (52) 김용갑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23)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국의 여러 거래소 중 제도면에서 두드러진 특색이 있는곳을 고르자면
    런던과 프랑크푸르트의 두 거래소를 들수 있다. 런던 거래소는 완전한 분업
    주의 체제하에서 운영되고 있다. 증권업무가 완전히 은행업무로부터 분리돼
    있으며 그래서 독립된 증권업무 역시 자기매매 업무와 위탁매매 업무가
    분업화되어있다.

    즉 자기가 가지고있는 증권을 사고팔면서 자기장사를 하는 증권회사와
    남의 위탁을 받아 증권을 사고팔아 수수료 장사를 하는 증권회사가 완전히
    분리되어있다. 전자를 딜러라고 하고 후자를 브로커라고한다. 여기서 딜러
    가 같은 종목으로 사고파는 가격을 동시호가라면 이에 대해 브로커가 수량
    을 제시한다. 그리고 딜러는 사거나 팔거나 브로커가 주문을 낸 이상
    일정한 최소량은 받아 주어야할 의무가 있다.

    이와같이 자기매매와 위탁매매가 정면으로 대결하여 경쟁하기 때문에
    별로 특별한 주가감시가 필요없다. 다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면 자기매매를
    한다면서 장외에서 그일부를 남에게 나누어 준다든지 또는 위탁매매를 한다
    면서 역시 장외에서 자기몫을 따로 떼어 놓는다면 이는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영국은 교통규칙도 이와 유사한 점이있다. 자동차가 지나가는 네거리에
    신호등이 없다. 교차점에 로터리를 만들어 멈추지않고 가고싶은 방향으로
    갈수있게하고있다. 그러나 자동차가 많아 폭주하는 경우는 제대로 빠져
    나올 수가 없으며 부득이 교통순경이 나와 이를 정리할수밖에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증권도 매매가 폭주하는 경우는 딜러가 이를 다 소화할
    수없기 때문에 브로커가 부득이 자기장사를 할수 밖에 없다. 그와 반대로
    매매가 극히 저조할때도 수수료 수입만 가지고는 경영이 어렵기 때문에
    자연 자기장사를 하게된다.

    한국에서는 그정도가 아니다. 증권회사의 직원까지도 자기매매를 하니
    자연 직원의 이해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그다음이 회사요,고객
    에 대한 배려는 자연 뒤로 처지게 된다.

    런던거래소의 거래제도는 분업주의에 가장 철저한 이상적인 형태로서 시장
    에서 따로 주가감시를 할 필요가 없는 제도였다. 그래서 내가 70년 후반에
    런던거래소에 가서 건물신축에 관해 많은 것을 배워왔지만 주가감시업무는
    겸업주의 체제하에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별로 참고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80년후반에 이르러서는 분업주의전통을 자랑하던 영국에서 조차도
    그 제도가 허물어지고 말았다. 대처총리가 분업주의제도의 회복을 위하여
    무진애를 썼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이제는 겸업주의제도로
    현실화 되었으며 종전의 채권주력시장에서 미국과 같이 주식주력시장으로
    전환,면목을 일신한것 같다.

    분업주의체제의 역사적 상징으로까지 생각할수 있는 원형을 런던거래소
    에서 찾아볼 수 있다면 그와 정반대의 형태가 프랑크푸르트거래소라고 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은행업과 증권업이 분리되어 있지않다. 즉 은행이 증권업을
    겸하고 있다. 인수발행 업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매매업무도 은행에서
    하고있다. 은행안에서 고객간에 매매거래를 한다. 다만 은행안에서 매매
    상대를 찾지못해 거래가 안되는 것만이 증권시장으로 나온다.

    이와같이 증권회사가 따로 없기 때문에 그 수입을 늘리기위하여 시세를
    조작하거나 거래를 부추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담보금융으로 시세
    를 조작할수 있으니 이점은 특히 경계하여야 한다.

    일본의 주가가 항상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 최근의 수준은 알수 없으되
    70년대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항상 40을 전후했다. 재산재평가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실자산으로는 항상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아무리 실자산이 있다하더라고 배당밖에 바라볼수 없는 소액주주로서는
    참으로 억울한 일이다.

    그좋은 예로는 우리나라에서 은행주를 공모증자할 경우를 들수있다. 만일
    은행주가가 액면을 밑돌 경우에는 주주에게 융자를 해주며 액면으로 사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이 증권업을 못하기 때문에 위법이라고 말할수
    있지만 이것이 공공연하게 묵인되고 있다. 멀지않아 또 이와 유사한 문제
    가 제기되리라고 생각한다.

    대기업의 계열업체를 정리할 계획인것 같은데 그래서 중소기업에 그 주식
    을 넘기기로 한다면 역시 은행이 중간에 들어 융자를 해주면서 제값으로
    사고 파는 형식을 취할것이다. 그렇다면 이 역시 증권업무임에 틀림이
    없는데 지금의 체제하에서는 은행이 할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은행이 아니고는 이런 일을 할수없는 것이요,따라서 신문에 보도된
    바로는 이를 위하여 은행을 겸업체제로 개편해야 한다는데 그 구체적인 ]
    내용은 알길이 없다.

    ADVERTISEMENT

    1. 1

      "중동전쟁 예상보다 짧아질까"기대감에 美증시 반등

      중동 전쟁이 예상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4일(현지시간) 전쟁 이후 처음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증시는 반등으로 출발했다.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에 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각각 0.4%,0.2% 올랐고 나스닥은 0.8%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전 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을 지원하겠다고 발언한데 이어, 이 날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지원책을 곧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전쟁 발발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74.07달러로 0.6% 내렸고, 5월 인도분브렌트유는 81.08달러로 0.4% 하락했다. 약세를 지속해온 비트코인이 7만1천달러를 넘어서며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날 뉴욕 증시에는 “이란이 미국과 간접 접촉을 통해 종전 협상을 시도했다” 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전쟁이 예상보다 짧아질 수 있다는 추측이 확산됐다. ICE달러지수는 2일간의 초강세후에 이 날은 98.932로 0.2% 하락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링겐 은 "에너지 부문은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는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와 전반적인 시장 신뢰도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오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이란의 방어 체계가 파괴됨에 따라 이란 내륙 깊숙한 곳까지 공격을 강화할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총 12개국이 이번 분쟁에 휘말렸으며, 이란은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대사관을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이란과 연계된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과 지상 공격을 시

    2. 2

      순방 마치고 귀국한 李 대통령…내일 임시국무회의 '중동정세 점검'

      3박 4일의 싱가포르·필리핀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강훈식 비서실장 등이 오후 9시 50분께 도착한 이 대통령을 마중 나왔고, 이 대통령은 환한 얼굴로 악수하며 인사한 뒤 김혜경 여사와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이 대통령은 이날 늦은 밤 귀국했지만 5일 오전 곧바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관련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받으며 상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임시국무회의에서는 재정경제부와 외교부가 상황을 보고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급을 비롯해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현지 교민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또 코스피가 이틀 연속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만큼 주식 시장을 안정시킬 방안도 필요한 상황이다.아울러 국회를 통과한 사법 3법의 후속 조치, 수도권 집값 안정 및 광역지방자치단체 행정통합 등 국내에 산적한 현안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미국 ADP 2월 민간고용, 작년 7월 이후 최대 증가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6만3000명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8000명)를 웃도는 수치로, 2025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주로 건설, 교육 및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증가폭이 컸다. 건설 부문에서 1만9000명이 늘었고, 교육·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5만8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전문·서비스 부문에서는 3만명이 줄었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5%였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세와 함께 기존 직장에 남아있는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고용이 일부 소수 업종에 집중되면서 이직으로 인한 임금 인상 효과는 널리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