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자동차 7대 생산국으로 떠올랐다.

7일 기아경제연구소가 미국자동차공업협회(AAMA)와 크레인커뮤니케이션
스사의 세계자동차 생산통계를 입수 분석한데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백73만대의 자동차를 생산,이탈리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치고 7위
생산국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90년 처음으로 세계10대 자동차생산국에 올랐으며 91년
에는 영국을 제치고 9위를 차지했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대중화로
내수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데다 수출도 시장다변화에 힘입어 꾸준히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반면 8위로 내려앉은 이탈리아는 3년 연속 자동차생산이 감소,지난해에는
1백69만대 생산에 그쳤으며 CIS는 생산이 1백45만대에 불과,영국에도 밀려
10위국가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자동차생산이 부진한 것은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피
아트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피아트는 이탈리아 내수시
장에서 그동안 5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왔으나 지난해의 점유율은
40%대에 머물렀다. 수출도 부진해 서유럽 승용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1년 14.9%에서 지난해는 11.9%로 낮아졌다.

CIS도 생산기술과 설비가 낙후된데다 개혁정책의 부작용으로 경제전반이
과도기적 혼란에 빠져 부품및 원자재공급에 애로가 발생,자동차생산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91년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5위 생산국으로 도약한 스페인은
낮은 생산비용과 내수시장을 겨냥한 서유럽메이커들의 투자가 늘면서
생산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멕시코와 중국도 선진국메이커의
도움으로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한편 국내업계는 오는2000년까지 총28조4천억원을 투입,캐나다 스페인을
제치고 세계5대자동차생산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X-5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중에 있다.

지난해 각국별 자동차생산규모및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일본 1천2백49만9천대 2미국 9백77만8천대 3독일 5백19만4천대 4프랑스
3백76만3천대 5스페인 2백30만4천대 6캐나다 1백98만3천대 7한국 1백73만대
8이탈리아 1백68만6천대 9영국 1백54만대 0CIS 1백44만8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