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수시장지향적 생산활동을 해왔던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신차용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출을 적극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부품업체들은 종전의 단타성 AS시장용 수출전략에서
탈피, 현지의 완성차메이커나 부품업체들에 신차용으로 공급하는등 OEM수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같은 부품업체들의 수출전략은 올들어 미국의 자동차경기가 되살아나는데
다 국내완성차업체들도 해외부품공급체계를 확충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자동차부품 대우기전등 OEM수출실적이 많았던 부품업체들은 올
들어 수출이 10%이상 늘어나는등 OEM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엔진용 오일펌프 및 워터펌프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부품은 올상반기
중 1천2백만달러어치를 수출, 지난해 동기보다 1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목표인 2천3백만달러수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회사측은 특히 합작선인 미포드사가 트럭용 워터펌프주문을 늘린데 따라 수
출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한국자동차부품은 독일벤츠사에도 신규납품키로 하고 현재 샘플
테스트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관계자는 빠르면 9월께부터 워터펌프등을 납
품할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납품량은 연간 5백만달러 규모이다.
컴프레서 얼터네이터등을 수출하고 있는 대우기전은 올상반기중 3천3백만달
러어치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했다.
회사측은 미GM사의 주문확대와 수출선다변화에 따라 수출이 늘어났다고 말
했다.
이밖에 만도기계 한라공조는 미국 일본등지에 라디에이터를, 풍성전기는 스
타트모터를, 평화발레오는 클러치커버를 각각 OEM베이스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부품의 OEM수출이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1억
9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최근의 추세로 볼때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OEM수출비중도 지난해 25%에서 올해는 32%
오는 95년에는 4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OEM수출은 거래선이 주요자동차메이커로 안정적인 대규모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해외유통망을 갖춰야하는 부담이 없어 부품업체들의 잇단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