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역이 지난해 4.4분기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있다. 지난80년대말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여왔던 남북교역이 북한의 외환부족현상과 핵문제로
인한경협후퇴조짐등의 잇단 악재로 부진을 면치못하고있다.

통일원은 5일 7월중 남북교역승인실적이 41건 1천6백71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의 41건 3천2백62만9천달러의 51.2%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4.4분기이후 이어진 교역감소세로 월간 교역승인실적이 전년동기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통일원은 교역승인실적이 저조한 원인으로 북한의 교역물자와 외환부족을
꼽았다. 이와함께 비경제적요인으로는 북한핵문제와 관련,우리기업들이
대북교역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것을 들고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셔츠 자켓 스커트등 의류제품을 중심으로한 임가공교역
승인실적은 증가세가 이어져 남북경제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낳고있다.

7월중 임가공교역 승인실적은 7건 77만3천달러로 큰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남자신사복 오리털점퍼가 임가공교역의 새품목으로 등장했다. 저가의
북한노동력이 한국의 소비자에게 한발씩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음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7월중 반입승인은 17개품목 1천5백94만7천달러에 이르렀으며 금괴
아연괴등 철강금속류가 전체반입승인의 89.3%로 최대반입품목의 자리를
지켰다. 그다음으로 농.임산물이 82만5천달러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특히 섬유류의 반입승인은 오리털파커등의 임가공교역 급증에 힘입어
80만7천달러로 5.1%의 비중을 나타내면서 그동안 큰비중을 차지해온
농.임산물의 교역규모와 비슷한 수준까지 증가했다.

반입승인 감소세를 보이고있는 가운데서도 반출승인은 15개품목
76만8천달러로 지난6월의 3만달러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났다. 이중
면혼방직물 오리털 면직물 지퍼등 임가공용 원자재인 섬유류의
반출승인액이 52만6천달러로 전체의 68.5%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화학제품인 메탄올이 20만3천달러로 전체의 26.4%를 차지했다.

남북교역승인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통관실적도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있다. 통관기준으로보면 6월중 반입은 55건1천6백67만달러,반출은
2건 3만달러로 총교역규모는 1천6백7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0.7%
감소했다.

<김수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