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산업부문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국제화를 이루고있으나
금융부문은 한참 뒤져있는것으로 분석됐다.

4일 신한종합연구소가 발표한 "한국경제의 국제화정도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문별국제화정도는 미국을 100으로 했을때 산업부문은 42,
금융부문은 20,생활부문은 29수준에 달하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3개부문을 종합한 국제화정도는 미국의 30수준으로 일본(70)에는 뒤지나
태국(26)보다는 다소 앞섰다.

우리나라의 산업부문국제화정도가 금융부문등에 비해 앞서있는것은
경제발전과정에서 대외지향적전략을 택한데 따른것이라고 신한연구소는
밝혔다.

산업부문내에서는 무역과 시장개방이 각각 미국의 82와71에 달해
국제화정도가 가장 두드러졌다. 무역은 수출입의 지역별편중도
수출입다변화율등을,시장개방은 평균관세율과 무역외거래및 제도적
장벽등을 근거로 산출했다.

반면 대내외 직접투자와 해외생산비율을 나타내는 투자부문(13)과
기술수출입과 국제특허율을 알려주는 기술부문(18)은 극히 저조했다.

금융부문에서 금융기관업무내용은 미국의 39로 국제화가 상당정도
진행됐지만 단기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개방정도는 6으로 크게 뒤졌다.
국내 외환시장의 규모는 지난해말 하루평균18억달러로 전체
무역규모(1천5백84억달러)의 1.13%에 불과했다. 전체 무역규모에서
외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9.8%,일본이 5.7%였다.

특히 원화의 국제교환성이 없어 통화부문은 0에 그쳤다.
자본시장자유화는 최근 금융시장개방추세에따라 미국의 28에 달했다.
지난해말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소유비율은 전체의 4.43%로
미국(6.59%)이나 일본(5.4%)에 근접했다. 금융기관상호진출정도는 미국의
26수준이었다. 작년말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은 97개였고 해외에 진출한
국내은행은 1백73개였다. 생활부문은 정보교류(42)와 인적교류(37)는
상당히 국제화가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연구소는 세계적인
정보매체및 통신기술의 발달에따라 정보와 인적교류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소비생활의 경우 국제수지및
국내산업보호측면에서 소비재억제가 이뤄져 극히 낮은 수준인 15에 그쳤다.
소비생활은 일본(63)은 물론 말레이시아(30)에 도 뒤졌다.

연구소는 산업 금융 생활부문을 종합한 국제화정도는 30으로
일본(70)보다는 뒤지지만 우리나라 1인당국민총생산(GNP)이 미국의
25.6%인점을 감안하면 국제화정도가 그렇게 낮은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루과이라운드에따른 시장개방에 의해 우리나라의 국제화는
앞으로 급격히 진전될것으로 내다봤다.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