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사들이 계속되는 예금이탈로 기업쪽의 단기자금 수요에 대처하지 못하
는 등 대출기능이 크게 위축되고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4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24개 투자금융회사 및 6개 종합금융회사의 총수신
은 지난달말 현재 *어음매출 18조7천8백93억원 *CMA(어음관리구좌) 5조8천
73억원 *발행어음 7천2백52억원 등 25조3천2백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의 28조9백28억원에 비해 한달만에 무려 9.6%,2조7천7백10
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상품별로는 어음매출이 2조1천8백73억원이 감소했
고 CMA와 발행어음은 각각 3천8백19억원,1천9백38억원이 줄었다.

이같은 수신감소로 기업에 대출해줄 재원이 부족해짐에 따라 단자사의 어
음할인은 지난달말 현재 26조4천5백98억원으로 전월말의 28조7천1백19억원
에 비해 7.8%,2조2천5백21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자권의 여.수신금리가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에 연동돼 사실상
자유화된 지난 21일 이후에도 여.수신감소세가 이어져 총수신은 3천1백17억
원 감소했으며 어음할인 잔액은 1천7백70억원이 줄었다.

단자사 예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것은 최근 통화관리가 강화됨에
따라 자금난에 봉착한 금융기관들이 기업어음 등에 예치해놓은 자
금을 인출해간 뒤 재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은행 신탁계정이나 투신은 시중실세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단자사에 맡겨놓은 예금을 인출해 이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보증어음 매입이나 콜자금 운용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