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사진>이 신청사를 완공하는등 새롭게 단장,오는 6일
재개관한다.

국립부여박물관의 재개관은 지난71년에 소규모로 건립된 기존 박물관이
매우 협소하고 시설 또한 노후하여 현대적 박물관의 기능을 수행치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90년12월 청사 신축,이전 공사에 들어간 이후 2년7개월
만에 이루어진것.

신축된 박물관은 총부지 1만9,084평,건물 면적 2,538평,전시실 면적640평
등으로 구관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으며 유물수장고 사회교육 시설등이
대폭 보완,확충됐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총 소장유물 7,867점(국보1점,
보물7점 포함)중 1,059점을 전시할 예정이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던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83호)과 연대귀문전(보물343호)도 제자리를 찾아
부여로 옮겨진다.

전시실은 선사실 역사실 불교미술실 기획전시실로 꾸며져있다. 신축개관
기념특별전이 열리는 기획전시실에서는 한일 고대문화 교류사를 밝혀줄
일본후지노키및 다카마츠 고분출토품 29점이 오는 10월31일까지 전시된다.
이 문화재들은 일본 나랑 국립문화재 연구소의 아스카자료관과 가시하라
고고학 연구소의 소장품들로 이번 특별전을 위해 차용된것들이다.

후지노키고분의 부장품들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금동투조 장식의 말안장
꾸미개인 금동안금구이다. 이 금동안금구에 투조되어 있는 문양은 백제유물
과 그 맥이 통하고있어 백제의 문화가 일본에 전해졌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되고있다.

또 다카마츠고분 벽화중의 사신도와 남녀인물상은 고구려와 백제무덤에서
보이는것들과 매우 유사해 고대문화와 깊은 관련을 보여주고 있는 것들인데
이번 전시회에는 이 벽화들이 사진으로 확대돼 전시된다.

한편 선사실에는 한국청동기문화의 발전과정을 보여줄 부여 구봉리,예산
동서리 출토 청동기등 400여점과 부여 송국리 유적이 복원 전시되며
역사실에는 백제 왕궁지 부소산성 능산리고분 출토 금동제품 철제품 토기류
등 250여점이 전시된다. 야외공간에는 백제석조 유물의 우아한 조형미를
지닌 부여석조(보물194호)등 90여점의 석조유물들이 전시되어 생동감있는
교육현장으로 활용된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