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의 정책혼선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는데도 단기실세금리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는등 자금시장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기실세금리의 바로미터격인 하루짜리 콜금리는
이날 평균 연18%대를 기록,전날보다 1%포인트 올랐고 3개월만기 CD(양도성
예금증서)유통수익률도 연14.3%로 하루새 0.2%포인트가 뛰어올랐다. 특히
<>주요단기자금공급기관인 투신이 은행대출금 1천억원이상을 은행에
상환해야할 형편이어서 자금여력이 약화된데다 <>월말수요로 한전등
기관예금이 이날 하룻동안에만 1천억원이상 빠져나가면서 자금중개기관인
단자사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는등 자금시장이 큰 혼란에 빠져들고있다.

이처럼 자금시장이 혼미를 겪고있는 것은 한은이 통화관리와
금리안정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있다.
한은은 억제목표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통화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통화환수조치를 취했다가 그 여파로 금리가 치솟으면
이를 다시 풀어주는등 통화정책에 혼선을 빚고있다.

예컨대 지난 28일엔 만기가 돌아온 환매채(RP)2조원을 12일짜리 장기물로
전액 재규제했으나 실세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29일에는
금리안정을겨냥,1조9천억원규모의 RP를 4일물로 지원했다. 그러나
30일에는 또다시 RP 1조원어치를 열흘짜리로 묶는등 하루를 주기로
"통화관리"와 "금리안정"사이를 오락가락 하고있다.

이처럼 종잡기 힘든 통화관리로 인해 금리변동폭이 커지고 금융기관및
기업의 자금담당자들은 자금사정이나 금리예측의 어려움을 호소하는등 각종
부작용이 증폭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