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구 등 여름용품 판매가 격감, 한여름 툭수를 기대한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또 맥주와 전력소비가 크게 줄고 10도를 넘는 일교차 때문에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 기온 > 기상대는 중부지방은 지난 16일 영동지방은 지난달 29일 남부
지방은 18일부터 저온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전국적으로 24,
25일쯤 정상여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
기상대는 선선할 날씨로 불쾌지수도 80을 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저온
현상이 8월이 아닌 7월에 찾아 온 전반적인 냉해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
고 설명.
< 전력소비 > 초가을을 연상케 하는 서늘한 날씨로 냉방기기 사용이 줄면
서 전력소비도 크게 줄었다.
지난 21일의 경우 한낮의 최대전력수요는 1천9백70만4천kw로 작년 같은
날의 1천9백73만3천kw보다 오히려 2만9천kw가 감소했다.
< 여름용품 > 삼성 금성 대우 등 가전업계는 지난달 23일부터 30~40%의
한인율을 적용한 대대적인 할인판매에도 불구, 올 내수목표의 60% 수준에
그치는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총 16만5천대의 에어컨 판매목표를 세워둔 삼성전자는 21일까지 11
만2천대 가량을 팔아 판매율이 68%에 불과했으며 대우도 올 판매목표의 60
%수준인 8만대가량을 파는데 그쳤다.
금성사도 올 내수물량 15만대 가운데 지난 20일까지 13만대를 판매하는
등 가전3사 모두가 올 여름의 판매부진으로 심한 재고부담을 안게 됐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계절상품의 수요는 통상여
름이 시작되는 6월말경에 집중되기 때문에 여름장사는 이미 끝난 셈"이라
며 "최근의 경기침체와 계속되는 서늘한 여름날씨 때문에 여름가전제품이
안 팔린 것 같다"고 말했다.
금성 후암대리점의 방한순씨(550는 "에어컨의 경우 작년의 30% 수준인
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선풍기는 작년 제고물량이 그대로 남아 있을 정
도로 안팔렸다"며 올 여름장사는 이대로 끝날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