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영근.김문권기자]현대자동차 노사양측은 긴급조정권 발동 이틀만
인 21일 간신히 손을 맞잡았다.

현대정공창원공장에 공권력투입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근심어린 눈으로
현대자동차 사태를 보던 국민들과 울산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또 현대자협력업체및 분규에 휘말린 현대그룹 계열사들도 노사 모두가 하루
속히 분규의 앙금을 씻고 생산에 전념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날 울산지역 주민들은 "다시는 분규의 악순환이 되풀이돼서는 안될것"이
라면서 "현대자의 분규해결이 다른 현대계열사 분규타결까지 이어질것"으로
기대했다.

현지 주민들은 긴급조정권발동이라는 유례없는 정부조치가 취해진데다
경찰력 울산집결등의 험악해진 분위기속에서 협상이 타결된 탓인지 예전의
협상타결때와는 달리 다소 불안스런 표정.

최익현씨(49.음식점)는 "큰 불상사없이 타결된게 다행"이라며 "되풀이되는
분규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

울산지역에 있는 1백여개의 현대자동차 1차협력업체들은 현대자의 극적인
협상타결소식이 전해지자 출근근로자들이 매우 밝은 모습으로 작업에 임하
는등 오랜만에 활기를 띠기도. 그동안 현대자의 분규로 작업률이 40%이하로
떨어졌던 이들 협력업체는 다시는 이번과 같은 장기분규로 하청업체가 타격
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제는 관계기관에서 분규여파에 시달리
고 있는 하청업체지원에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고 당부.

울산상공회의소는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라는 평.

"범시민 궐기대회"준비를 서두르고 있던 울산상공회의소는 대회개최를
일단 유보하고 23일 실시될 자동차의 조합원 총회결과에 매우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현대강관등 현대그룹 계열사 사업장의 노사는 대부격
인 현대자동차가 "모범답안"을 만들었기때문에 협상의 급진전이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노조는 노조창립기념일(21일)휴무했으며 현대중전기 현대
중장비 현대강관 현대종합목재등 분규사업장노조는 협상을 하면서 노동가교
육 팔씨름대회등의 개별 준법적인 쟁의행위를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관계자는 "자동차의 협상 결과가 다른 계열사 협상분위기
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라며 "핵심사업장의 분규수습은 여타 2,3개사업장의
해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나름대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