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던 서울의 건축경기가 올들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1월~6월사이의 서울시내 건축허가는 주거용이 12만3천9백19가구
에 연먼적(2백44만6천24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7천2백15가구(1
백17만8천9백52평보다 면적 기준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고 21일 서울시가
밝혔다.
업무시설이나 근린생활시설 등의 비주거용도 허가 건수면에서는 지난
해 3천3백88동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연면적(1백28만평)으로 지난해의(58
만6천3백55평)에 비해 2.118배 늘어났다.
특히 건축경기를 주도하는 아파트의 경우 평수에 관계없이 물량자체가
대폭 늘어났고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등은 작은 평수를 중심으로 물량
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구주택은 지난해의 1천3백14가구(연면적 2만5백평)에 비해 55배
증가한 6만8천9백73가구(연면적 96만3천9백30평), 다세대주택은 2천8백
97가구(4만9천9백70평)에서 8배이상 늘어난 2만4천4백58가구(43만1천평),
아파는 1.5배 증가한 2만7천3백57가구(92만5천6백평)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가구의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최근 다가구 소유주에 대한
재산세감면 등 세제혜택이 주어지면서 단독주택건축 예정분이 다가구 형
태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다세대 증가는 소규모단
위의 재건축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아파트물량의 증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주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상반기의 이같은 건축물량은 건축경기가 한창 달아올랐던 90년도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지난 1월 1일자로 각종 건축제한조치가 해제되고
`더이상 나빠질게 없다''는 심리에서 붐이 다시 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