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부터 살던 자취방 대신 직장 근처 투룸으로 집을 옮기면서 로봇청소기를 사려고 하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보고 사야 하는지 모르겠네요."서울 시내 한 가전매장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A씨는 어떤 로봇청소기를 선호하는지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원룸 살았을 때도 청소하는 게 귀찮았어서 이번에 한 번 사보려고 생각했는데 가격도 100만원을 훌쩍 넘고 성능도 가지각색이라 고민"이라고 했다. 쏟아지는 로봇청소기, 1인 가구 맞춤 제품은?이는 A씨만의 고민이 아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브랜드도, 모델도, 성능도 가지각색인 로봇청소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추세를 보면 특히 100만원 미만의 보급형 모델보다 150만원 안팎에 이르는 프리미엄 제품군이 인기다. 비쌀수록 성능도 뛰어나지만 프리미엄 제품만이 능사는 아니다. 조승국 전자랜드 용산본점 부점장은 4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1인 가구 고객이 로봇청소기를 산다면 기본적인 기능만 있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 부점장은 먼지 흡입 기능만 있거나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더라도 자동 세척 대신 직접 물통을 관리하는 제품이 1인 가구에 적합하다고 했다. 일부 기능이 빠졌거나 물걸레 자동 세척을 위한 직배수 스테이션이 아닌 제품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된다. 일부 기능과 편의성을 희생하더라도 저가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하나다. 프리미엄 제품이 갖춘 고성능 기술이 작은 집에선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다. 조 부점장은 "방 면적이 작으면 로봇청소기가 원활하게 다닐 만한 공간이 안 나오는 데다 맵핑을 해도 놓치는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고 면적이 좁아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두고 “유감스럽다”고 평가하며 평화 협상을 위한 입장을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희귀광물 채굴권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마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협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평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지원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회담 이후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젤렌스키가 협상에 나설 의향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진정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美·유럽, 안보 보장 두고 이견…러시아 “지원 중단 환영”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월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지원
뉴욕 연방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올해 안에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베스트 뉴욕 행사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후반이면 이러한 영향이 일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소비재 관세가 수입 가격에 반영되고, 소비자가격을 높이는 영향이 "비교적 빨리"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세가 실제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기업 투자와 소비자 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몇 달 동안 관세를 예상하는 데이터의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것이 또 다른 큰 불확실성이 있는 지점"이라고 언급했다.다만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당장 금리를 조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통화 정책은 적당히 제한적이며 경제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선 목표치인 2%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중앙은행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