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 내려와 현대 계열사의 노사분규 중재에 나섰던 이인
제노동부장관이 17일 오후 4시30분 상경했다.
이장관은 지난 16일 울산에 와 현대 자동차와 중공업의 노.
사를 만나 노조가 ''성실교섭 촉구기간''으로 정해 놓고 정상조업
을 하는 오는 20일까지 자율적으로 협상을 타결해 줄 것을 촉
구하고 "자율적인 타결이 안될 경우 타율적으로 해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긴급조정권의 발동 등 정부의 강력한 개입가능성
을 비쳤다.
이장관은 울산에서 1박하며 현대그룹 및 각 계열 회사측과 노
조측 관계자,관계기관장,재야변호사 등과 잇따라 만나 현대분규사
태 해결을 위한 대책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의 이번 중재는 지난 6월 22일에 이어 두번째로 40
여일째 계속되고 있는 현대계열사의 집단분규가 문민정부의 개혁에
큰 걸림돌이 되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
지를 직접 전달하고 가능한 모든 공권력의 개입을 위한 수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장관은 이날 상경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노.사 모두가
국민적인 기대와 우려를 깊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내주초 사용자
측에서 획기적인 수정안을 제시해 노조가 이를 수용하는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