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기업들의 단기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의 만기 3~
6개월짜리 자금조달 수단인 중개어음 발행이 급증,중개어음 발행잔액이 올
들어 처음 3조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은행 신탁계정이나 투신등은 이같은 기업들의 단기자금수요 증가에 편
승,중개어음을 매입하면서 창구지도 금리를 무시하고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어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금리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16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중개어음 발행잔액은 지난 14일 현재 3조83억원으
로 지난달말의 2조6천3백72억원에 비해 이달들어 13.8%, 3천6백36억원 늘어
났다.

중개어음은 단기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단자사의 중개를 통해 은행 신탁
자금이나 투신 또는 개인투자자로부터 만기 3~6개월짜리 단기자금을 끌어쓰
는 수단으로 발행잔액이 3조원을 넘어서기는 작년 11월말이후 이번이 처음
이다.

이처럼 중개어음 발행이 급증하는 것은 이달들어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
는 기업어음(CP)에 대한 상환자금 마련및 이달 하순의 부가가치세 납부등
기업들의 단기자금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CP의 경우 할인(여신)금리가 연 11.5%로 엄격히 규제되는 바람에 단
자사들이 역마진을 우려, CP 할인을 중단하고 있는 것도 기업들의 단기자금
조달 수단이 중개어음에 몰리는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