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6일 오전 박상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등 중소
기업대표 41명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을 함께 하며 신경제건설에 중소기
업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현대그룹 노사분규로 1조원이 넘는 손
실을 보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면서 "언제까지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현대그룹노사분규가 장기활 될 경우 강력히 대처할 뜻
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이날 회동의 대화요지.
<>박상규회장=신경제5개년계획에서 중소기업에 대해 크게 역점을 두고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금년 하반기부터 경제가 활성화되리라고
봅니다. 오늘 중소기업인들의 저변으로부터의 소리를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해 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김종인 비철금속공업협동조합회장=신경제1백일계획에서 정부의 예산
절감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줌으로써 중소기업인들의 용기를 북돋아주었
습니다. 중소기업인들은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중소기
업인들을 계속 지원해주기 바랍니다.
<>곽태환 염색공업협동조합회회장=중소기업의 일손이 대단히 부족합니
다. 하수처리장 설치와 관련된 지방자치단체와의 갈등을 해소해주시기
바랍니다.
<>권오현 금형협동조합이사장=손으로 직접하는 산업에서는 인력관리문
제로 생산성이 저하되어 많은 업체들이 도산하고 있습니다. 새정부의 고
통분담호소로 대부분의 산업체에서는 노사분규가 줄어들고 있지만 현대
그룹 노사분규로 악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때라고
생각합니다.
<>이교은 아스콘협동조합이상장=대통령께서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그
러나 혼자하시는 것 같습니다. 천추만대 국기를 다져야 할때입니다. 모
두가 함께 뛰도록 해야합니다.
<>이양묵 완구협동조합이사장=현대그룹 노사분규로 벌써 1조원이상 생
산차질을 빚었다고 합니다. 이런때에 대비해서 산업예비군제를 실시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합니다. 염료공단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
로 중단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정태훈 농기구협동조합이사장=중소기업에 대한 보증기금의 대출이
많이 늘었으나 부정적인 관행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기웅 출판협동조합이사장=일산에 출판문화 산업단지를 추진중이지
만 일관성없는 토지정책으로 벽에 부딪쳐 있습니다.
<>김대통령=우리경제의 뿌리는 중소기업입니다. 신경제1백일계획에서
중소기업 회생에 나의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현대그룹 노사분규로 1조원
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언제까지 보고만 있지는 않
을 것입니다.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으로 대한방위공약을 확고히 다졌고 나도 대통
령으로서 국가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므로 국민은 안보에 관해 안
심해도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