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고전하고 있는 정수기업체들이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정수기에서 기준치의 3백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보도된 이후 국내소비자들이 정수기구매를 꺼림에 따라 영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던 정수기업체들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세라믹 거산인더스트리등 일부 정수기업체가
올들어 수출물량을 전년대비 두배정도씩 늘리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수질이 좋지않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고려세라믹은 올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주지역으으로 3백만달러어치의
제품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직수방식의 정수기로 해외시장을 개척키로하고 현지 수요자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고려세라믹은 지난91년 한중합작으로
중국연길에 70만달러투자규모의 정수기 생산공장을 마련했다.

현지공장인 연고정수기 유한공사에서는 국내에서 내보낸 필터를 장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