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창] 미국대륙의 기류 체증..변상근 재미자유기고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물러나 쉬지 그래/찌는 무더위에 서로 마주치면 싸움박질은 면할수
없어/이같은 무더운 날/치솟는 것은 미친 혈기밖에 더
있는가/."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대목이다.
미국대륙이 이상기류체증에 휘말려 열병을 앓고있다. 동부 전역에 화씨
100도(섭씨 38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중서부지역
미시시피강 유역은 계속되는 장마비로 1세기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있다. 연일 습하고 뿌연 열파로 뉴욕과 워싱턴등 동부지역은
체감온도가 화씨 110도(섭씨 43. 3도)까지 올라가 곳곳에서
"세기적더위"의 신기록이 속출한다. 신문들의 1면 표제는 "오늘도 101도
누그러질 기색 안보여"(워싱턴 포스트)"열파 목졸림 늦추기를
거부"(뉴욕타임스)등 연일 더위타령이고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달걀을 깨어
즉석 프라이를 해보이는 해프닝도 벌어진다.
진범은 누구인가. 적어도 이번만은 "지구온실화"와는 무관하다는
진단이다. 지구는 그동안 계속 더워져 지표상의 평균온도는 91년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들어 주춤,곳곳에서 이례적인 시원한 여름을
보냈다. 91년6월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폭발의 재가 안개처럼 퍼지면서
대기권에 파라솔을 펼쳐 지구로 오는 태양열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파라솔은 내년말께 완전히 걷힐 전망이다. 원인은 기류간의
교통체증이다.
매년 여름 버뮤다해역에서 무덥고 습한 고압기류가 종종
북상,미국동부지역을 훑으며 대서양쪽으로 빠져나간다. 소위 이 "버뮤다
하이"가 기류체증으로 대서양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동부지역에서
맴돌며 찜통더위를 안기고 있다. 대륙 북서쪽에는 한랭기류가 뻗쳐있고 그
사이를 고속의 "제트기류"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이 제트기류가
"버뮤다 하이"를 대서양쪽으로 밀어내며 한랭기류를 진입시켜야 하나
세불족으로 캐나다쪽으로 비켜 흐르고 있고 기류간의 경계지대인
중서부지역에 폭우를 쏟아붓고 있다. 동부지역이 찜통인한 중서부는
물난리가 계속되는 기막힌 상황이다. 거리의 교통체증,정부 의회간
정책결정과정의 체증(Gridlock),게다가 하늘의 기류체증(Air Jam)으로
미국대륙은 더욱 열을 받고 있다.
없어/이같은 무더운 날/치솟는 것은 미친 혈기밖에 더
있는가/."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대목이다.
미국대륙이 이상기류체증에 휘말려 열병을 앓고있다. 동부 전역에 화씨
100도(섭씨 38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중서부지역
미시시피강 유역은 계속되는 장마비로 1세기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있다. 연일 습하고 뿌연 열파로 뉴욕과 워싱턴등 동부지역은
체감온도가 화씨 110도(섭씨 43. 3도)까지 올라가 곳곳에서
"세기적더위"의 신기록이 속출한다. 신문들의 1면 표제는 "오늘도 101도
누그러질 기색 안보여"(워싱턴 포스트)"열파 목졸림 늦추기를
거부"(뉴욕타임스)등 연일 더위타령이고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달걀을 깨어
즉석 프라이를 해보이는 해프닝도 벌어진다.
진범은 누구인가. 적어도 이번만은 "지구온실화"와는 무관하다는
진단이다. 지구는 그동안 계속 더워져 지표상의 평균온도는 91년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들어 주춤,곳곳에서 이례적인 시원한 여름을
보냈다. 91년6월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폭발의 재가 안개처럼 퍼지면서
대기권에 파라솔을 펼쳐 지구로 오는 태양열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파라솔은 내년말께 완전히 걷힐 전망이다. 원인은 기류간의
교통체증이다.
매년 여름 버뮤다해역에서 무덥고 습한 고압기류가 종종
북상,미국동부지역을 훑으며 대서양쪽으로 빠져나간다. 소위 이 "버뮤다
하이"가 기류체증으로 대서양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동부지역에서
맴돌며 찜통더위를 안기고 있다. 대륙 북서쪽에는 한랭기류가 뻗쳐있고 그
사이를 고속의 "제트기류"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이 제트기류가
"버뮤다 하이"를 대서양쪽으로 밀어내며 한랭기류를 진입시켜야 하나
세불족으로 캐나다쪽으로 비켜 흐르고 있고 기류간의 경계지대인
중서부지역에 폭우를 쏟아붓고 있다. 동부지역이 찜통인한 중서부는
물난리가 계속되는 기막힌 상황이다. 거리의 교통체증,정부 의회간
정책결정과정의 체증(Gridlock),게다가 하늘의 기류체증(Air Jam)으로
미국대륙은 더욱 열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