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석탄수급균형을 위해 올해에 마무리하도록 되어있는 비경제탄광의
폐광사업을 97년까지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상공자원부는 8일 국회보고를 통해 올해부터 97년까지 7백50만t-9백만t(88
년 생산량기준)물량의 탄광을 폐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이를 통해 97년까지 매년 평균 석탄 생산량을 12%씩 줄여 97
년에는 연간 6백20만t만 생산되게 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탄광근로자도 현재의 21만명에서 11만명으로 줄어드는 것이 불
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특히 경영이 어려운 석공 함백,은성광업소등 대탄광의 조기폐광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가스등 고급에너지 선호로 석탄수요가 계속 감소하
고 있고 가격경쟁력도 약화돼 그대로 두면 97년에는 재고를 관리하기 어려
운 상황이 예견되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나 탄광지역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89년에 시작돼 그동안 2백73개 탄광 1천51만t이 폐광됐다.

정부는 그대신 계속 가동탄광에 대해서는 지원을 늘리고 탄광지역 진흥에
97년까지 1천9백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