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노사분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임금교섭타결이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7일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임금교섭타결현황"에 따르면 지난6일현재
근로자 1백인이상 사업장 5천5백11개사 가운데 57.9%인 3천1백89개사가
타결돼 지난해 같은기간 타결률 55.6%(5천9백48개사중 3천3백7개사)보다
높은 타결률을 보였다.

중앙단위의 노사 단일임금인상안 합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올해
개별사업장들의 임금교섭이 예전보다 1~2개월 늦게 시작됐는데도
불구,이처럼 타결률이 높은것은 대부분의 사업장근로자들 사이에
자제분위기가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임금교섭타결 사업장의 평균 임금인상률도 지난해 6.92%보다 훨씬
낮은 4.77%를 기록,노사단일임금인상안(4.7~8.9%)의 하한선에 근접하는
안정된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30대그룹주력기업 시장지배적사업장 지역별선도기업등 노동부가
임금교섭을 조기에 타결시키기위해 선정한 임금교섭선도부문 4백48개사의
임금인상률은 3.22%의 안정수준을 나타냈으며 선도부문이외 사업장
5천29개사는 평균 5.98%의 인상률을 보였다.

선도부문의 임금교섭 타결률을 보면 <>사립대학및 부속병원이
74.4%(43개중 32개사)로 가장 높고 <>종합병원 72.2%(18개중
13사)<>정부투자.출연기관 68%(75개중 51사)<>30대주력기업 66.7%(30개중
20사)<>지역별선도기업 64.2%(1백9개중 70사)<>시장지배적사업
51.5%(1백1개중 52사)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문.방송업(23.1%),금융.보험업(35.5%)등은 아직도 임금교섭타결
이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선도부문을 제외한 1백인이상 기업들의 임금교섭타결률은 58%로 비교적
높은 타결률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까지 임금교섭철만 되면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았던
마산수출자유지역 입주업체들도 올해 임금교섭은 순조를 보이고 있다.

이지역의 올해 임금교섭타결업체는 65개가동업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8개에 달했고 평균임금인상률은 기본급의 8.8%로 나타났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