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과 행성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세계천문
연맹이 세계 각국의 천문학계에 보고했다.
천문대는 7일 미국의 슈메이커와 레비박사에 의해 지난 3월 발견된 혜
성 "슈메이커-레비"가 향후 궤도에 대한 정밀계산을 한 결과 내년 6월
목성지름의 6배 거리까지 목성에 접근한뒤 목성의 중력으로 혜성이 끌려
가 결국 목성과 충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각국의 천문대가 계산한 혜성이 목성까지의 최접근거리는 조금
씩 달라 일부 천문대에서는 슈메이커-레비가 단지 목성을 비껴갈 것이라
고 주장하고 있지만 완벽한 충돌을 예언하는 곳도 있어 세계천문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혜성(지름이 수십km)은 목성(반지름 7만5천km)에 비해 크기가 1만분
의 1밖에 안되지만 운동량이 크기때문에 혜성과 목성이 충돌할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모른다.
천문학자들은 충돌하지 않는다면 혜성의 조각들이 산산히 흩어지는 정도
에 그치지만 충돌할 경우 목성이 지구처럼 고체가 아니라 기체로 형성됐기
때문에 욕조에 물방울 떨어지듯이 목성 전체에 그충격이 서서히 파급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혜성과 목성의 충돌이 전례없는 우주현상이라 목성은 물론
태양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슈메이커-레비는 목성으로부터 약 4천5백만km(지구와 태양사이 거리
의 0.3배) 떨어져 있으며 밝기는 14등급 정도다.
혜성의 향후 궤도예측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슈메이커-레비가 혜성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10여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다 질량손실등 예측할 수없
는 여러가지 변화요소를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천문대는 내년 여름의 혜성과 목성의 충돌가능성은 결국우주의 예측할수
없는 다양한 환경으로 혜성 또는 소행성이 지구와도 충돌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