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좀처럼 조정국면을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일 주식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소량의 대기매물들이
쌓이면서"가랑비에 옷젖듯" 주가가 슬금슬금 미끌어지고 거래도 부진한
한산한 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3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일보다 2.78포인트
떨어진 750.00을 기록,75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거래량은 2천3백28만주에 그쳐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고
거래대금은 4천75억원에 불과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단자와 건설주 반도체 철강등 경기선도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날 매물이 많지 않았으나 소량의 매물이 쌓이면서
전장까지 이어진 상승분위기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했다.

통화의 신축적 운용방침,해외건설수주증가,대선진국수출회복기대등의
호재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으나 거래부진이나 예탁금감소세,
현대그룹분규악화양상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 전반적으로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대형주와 재료보유종목들의 상승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증권 은행주들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개장 10분만에 지수가 3포인트가량
오르기도 했으나 대기매물에 밀리면서 1포인트선의 상승폭을 유지하는
잔잔한 흐름이 전장내내 이어졌다.

후장은 전장종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오후 2시50분부터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하락으로 밀렸고 업종
구분없이 전반적으로 힘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신약개발설이 유포된 유한양행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의약업종과
기타제조업등이 장중내내 강세를 유지했고 고무 보험업종이 후장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광업 식료 수상운송업종도 강보합을 보였다.

한화는 자산재평가,인천공장부지매각및 아파트건립설등이 다시 유포돼
장중한때 상한가를 보이는 강세속에 1백3만주가 거래돼 거래량1위를
차지했다.

건설주와 전자주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했으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4개를 포함,2백70개에 불과했으나 하한가
7개등 4백20개종목의 주가는 떨어졌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76포인트 떨어진 748.82를 기록했고
한경평균주가는 2만2천36원으로 83원 떨어졌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