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프라이드가 단일차종 생산 1백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자동차는 5일 지난 86년12월 프라이드 2백50대를 첫생산한지
6년6개월만인 6월30일 생산누계 1백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기아는 이에따라 6일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김선홍회장을 비롯,전임원
생산직사원 협력사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라이드 생산 1백만대 돌파
기념식"을 갖는다.

국내자동차업체가 생산한 차종중 1백만대를 돌파한 것은 현대 엑셀에 이어
두번째이다.

87년1월 미국에 수출하면서 첫선을 보인 프라이드는 그해 2월부터 국내에
시판되기 시작,3도어승용차 붐을 일으켜왔다. 기아는 생산개시 6개월만에
월1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엔진 국산화에도 성공,11월부터 국산엔진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88년5월에는 프라이드 5도어를,90년11월에는
노치백스타일의 프라이드베타를 각각 개발했다.

프라이드는 기아가 생산을 담당하고 일본 마쓰다가 설계,미국 포드가 일부
해외판매를 맡은 3국간 협력체제에 의한 차종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라이드는 현재 미국 영국등 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부품조립(KD)방식으로 대만 필리핀 베네수엘라 이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프라이드는 내수시장에서도 꾸준한 강세를 보여
지난6월에도 1만1천5백1대가 팔려 현대 엘란트라에 이어 승용차판매 2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도 연말까지 내수 13만1천대,수출 8만3천9백대(KD포함)의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라이드는 연말 첫선을 보일 같은 배기량의 BT-57판매시작이후에도
단종하지 않고 2000년까지 계속 생산할 계획이어서 국내 최장수모델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88년7월 국내처음으로 생산 1백만대를 돌파했던 현대 엑셀은
지난6월말까지 2백50만대가 팔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