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울산 현대계열사 무더기 쟁의사태에 대한 막바지 절충안으로
현대그룹쪽에 <>해고자 복직 <>계열사 모든 노조위원장과 그룹차원의 간
담회 개최 <>4.7% 임금인상을 전제로 성과급 등을 통한 임금보전 등 세가
지 사항의 수용을 촉구하고, 현대그룹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대사태의 `극적 타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그룹쪽은 특히 일부를 제외한 해고자 복직과 `간담회''를 조건으로
한 전계열사 노조위원장과의 만남 등에 대해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
을 이미 노동부에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져, 노동부의 중재 여하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인제 노동부장관은 최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
회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노사협상에서 현대그룹이 처한 어려움은 이
해할 수 있으나 그룹차원의 전근대적인 노무관리방식은 개선될 여지가 없
지 않다"고 전제하고 "지난 시대의 노사문제로 해고된 상당수 노동자들
을 복직시키는 한편, 사태 해결을 위해 그룹과 노조위원장들의 대화를 통
한 해결방안을 모색해볼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즉답을 하지 않았으나, 추후 그룹차원에서 이
장관의 이러한 권유사항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그룹차원의 이런 방침을 확인했다.
현대그룹은 이에 따라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선별작업을 하고 있으며,
계열사의 모든 노조위원장과의 간담회가 성사될 경우 "단위사업장에 임
금교섭 등과 관련한 충분한 재량권을 주겠으니 협상을 단위사업장별로 진
행시키자"는 등의 절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노동계 인사에 대한 검찰의 제3자개입 수사와는 별
도로 사용자쪽인 현대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