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북한핵문제에 대해 한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
데 북한이 최근 러시아측이 동해안에 버린 핵폐기물에 대한 공동조사를 러
시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러시아 정부가 동해안에 핵폐기물을 버렸
다는 사실을 발표한 이후 특별한 요구를 하지 않았던 북한은 최근 주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동해안 핵폐기물에 대한 공동조사를 위해 양자간회의를 갖자
고 러시아 외무성에 공식제의했다.이에 따라 북한,러시아 양국은 조만간 핵
폐기물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관계자는 "북한측이 현재 동해안 핵폐기물에 대해 러시아와
만 공동조사를 하자는 것인지,아니면 이미 함께 조사를 펴기로 한 남한,일
본등과 함께 조사하자는 것인지 그 의도가 분명치 않다"고 밝히고 "핵폐기
물에 대한 조사에는 상당한 비용이 드는 만큼 러시아측이 모든 관련국들이
함께 공동조사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