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일 "기업은 경영외적인 부분에 대해 관심을 쏟지말고
오로지 경영에만 매진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건전한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충격적이거나 강압적인 정책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기업그룹총수 26명과 가진 만찬회동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제는 우리기업인도 경쟁력강화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전력투구해야 하며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낙오된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을 갖고 새롭게 태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지금이야
말로 우리 기업이 세계제일을 향해 과감히 도전해야 할때"라고 지적하고
"대기업은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할수 있도록 더욱 신장되고 전문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우리경제가 모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때에 근로현장에서의 불법행동은 국가기강확립차원에서 용납하지 않
을 것"이라고 말하고 "모든 문제는 대화로 해결되어야하며 단체행동으로
집단이기주의를 관철하려하거나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은 절대 방치
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해 기업들이 막연한 불안감
을 갖고있다는 소리를 듣고있으나 이는 정부의 지시와 통제에 따라 행동
해왔던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부단
한 자기혁신과 변화를 당부했다.
이날 청와대 만찬회동에는 현대 정세영 삼성 이건희 대우 김우중 럭키
금성 구자경 선경 최종현 한진 조중훈 기아 김선홍 대림 이준용 두산 박
용곤 한일 김중원 효성 조석래 동국제강 장상태 삼미 김현철 한라 정인
영 동양 현재현 코오롱 이동찬 진로 장진호 동부 김준기 고려합섬 장치
혁 우성 최주호 해태 박건배 벽산 김인득 미원 임창욱 아남산업 김주진
대농 박용학 삼양사 김상하회장등이 참석했다. 동아의 최원석 한화 김
승연 롯데 신격호 쌍용 김석원 금호 박성용 극동건설 김용산회장등은
해외출장중이어서 참석지 못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5개년계획 발표에
즈음한 대국민특별담화에서 "민간경제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신경제추진
위원회를 구성,민간의 폭넓은 의견을 경제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참여와 창의를 고취하고 경제정의를 증진하기위해 효율과
공정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경제제도를 개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소득이 많은곳에는 더많은 세금을 부과토록해 경
제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금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할 뿐만아니라 재정 금융 경
제행정전반에 걸쳐 폭넓은 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