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도시바(동지)로부터 세탁기 설계기술을 도입한다.

2일 삼성전자는 상공부에 제출한 세탁기 기술도입신고서에서
"일본도시바사와 84년10월부터 8년간 2차에 걸친 기술제휴로 세탁기 제조에
필요한 기초 설계기술및 제조기술은 상당히 축적되었다고 판단되나 핵심
설계기술의 부족으로 기술자립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어 설계기술자립을
이룩하기위해 기술제휴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제품의 불량률이 기준치보다 높아 이건희그룹회장의
"라인스톱제"도입 지시에 따라 6월19일부터 3일간 생산라인을 세우기도
했었다.

경쟁업체들이 자체기술로 세탁기를 내놓고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세탁기
기술을 도입하려는 것과 관련,업계에서는 "질의 경영"을 실천하는 방안으로
첨단기술개발에 힘을 집중하기위해 세탁기관련 범용기술을 도입하려는
것"으로 보는 긍정적인 풀이와 "우리나라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
세탁기 설계기술마저 들여와야 한다는게 웬말이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교차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도입인가를 받으면 앞으로 3년간 도시바로부터 요소부품
센서활용 신세탁방식등에 관한 핵심 설계기술을 이전받아 고급
전자동세탁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있다.

삼성전자는 기술도입대가로 3억엔의 기술사용료및 연간 모델당
2천만엔상당의 도면사용료를 도시바사에 지불하게된다.

이 회사는 84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8년간 도시바로부터 세탁기
제조기술을 도입한후 충분한 기술축적이 이뤄졌다고 판단,계약을 경신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자체기술로 지난해 개발한 "삶는 세탁기는 잦은 불량발생과
판매부진이 겹쳐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