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기업가치가 약 2조원에 달하는 SGI서울보증을 비롯해 세 곳이 일반 청약을 받는다.SGI서울보증은 5~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한다. 중소기업이나 개인 간 각종 계약을 보증하는 이행보증부터 전세금 보장보험, 중금리 대출 보증 등 다양한 보증 상품을 제공하는 종합보증기관이다.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지분율 93.85%)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증 잔액은 496조원이다.SGI서울보증은 2023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해 철회했다. 희망 공모가는 2만6000~3만1800원이며 4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 하단에 주문이 몰렸다. 하단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4~5일에는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640억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04년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등의 제조에 사용하는 클린룸과 드라이룸 시공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도 작년 11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적이 있다. 당시보다 몸값을 낮췄다.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한텍은 6~7일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9200~1만800원이며 5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예상 시총은 1024억~1202억원이며 대신증권이 주관사다. 한텍은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화공기기와 산업용 초저온가스 저장탱크 등을 설계 및 제조하는 회사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인 김근수 회장이 설립한 후성그룹 계열사다.이번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으로는 대진첨단소재(6일)와 엠디바이스(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기관투자가와 고액 자산가는 분산 투자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모신용으로의 자산 배분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오누르 에르잔 AB자산운용 글로벌 클라이언트그룹 대표(사진)는 3일 인터뷰에서 “전통적으로 미들마켓(중견·중소기업) 대출 위주이던 사모신용이 최근 음원 투자와 항공기 리스 등 리테일 분야로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AB자산운용의 작년 말 기준 운용액은 1166조원 규모다. 에르잔 대표는 AB자산운용의 WM사업을 총괄하고 있다.사모신용은 은행 외 대체 투자회사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직접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은행 규제가 강화되고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며 ‘투자 큰손’들이 수익률이 높은 사모신용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사모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3조달러 정도로 커질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 그는 “AB자산운용 고객의 사모신용 투자액 역시 연 10%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르잔 대표는 미국 증시가 주춤하고 중국 증시가 부상하는 최근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자사 고객 역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특히 엔비디아 등 M7 종목에 집중된 투자가 다른 나라와 업종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M7에 넣은 자금은 그대로 두되 금융·산업재 등 변동성이 낮은 분야에 추가 투자하며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채권에 대해선 관망세를 취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과 미국 인플레이션, 실업률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게 기관들의 입장”이라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 순위에서 업종테마형 상품이 약진하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은 59.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까지 1위였다가 막판 근소한 격차로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60.01%)에 자리를 내줬다. 이 상품은 방산 업종의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담은 업종테마형 레버리지 ETN이다. 올해 1월 수익률은 1위였다.보통 ETN 수익률 상위권은 원자재와 해외 지수 상품이 독식한다. 변동성이 큰 기초자산일수록 레버리지·인버스형이 주를 이루는 ETN 상품군에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숫자 자체도 훨씬 많다. 작년에도 천연가스, 구리, 밀 등 원자재와 항셍테크지수 인버스 등을 기초로 한 ETN들이 수익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분위기가 달라진 건 지난해 말부터다. 주요 엔터테인먼트주에 투자하는 ‘키움 KPOP’(22.52%)은 작년 11월 수익률 1위였다. 12월엔 ‘미래에셋 2X 미국 테크&반도체 TOP3’(47.32%)가 천연가스 레버리지를 제치고 최고였다. 업종테마형 ETN들이 담는 종목을 좁힌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올해는 월간 레버리지형 등 ‘음의 복리 효과’를 줄인 구조도 힘을 발휘했다. 한 증권사 ETN 담당자는 “업종테마형 ETN이 기초자산 수익률을 하루가 아니라 월간으로 추종하거나 종목을 5개 이하로 줄이는 식으로 수익률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