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화 "웨딩드레스"(이혁수 감독)가 오는 7월1일 중국 전역 5만여개의
극장에서 동시 개봉된다.

한국영화가 중국 전역에서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아직 북한 영화도
전 지역에서 동시개봉한 적은 없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웨딩드레스"는 중국 최대의 영화제작소인 장춘촬영소에서 더빙 처리됐는
데 중국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길림성 일부지역과 연변에서는 자막처리없이
그대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에 중국관객에게 선보일 "웨딩드레스"는 91년 제작된 것으로 창녀가
된 베트남 여자 "렛드위"(강리나분)와 대학생 "영호"(이광수분)와의 사랑이
야기를 다룬 전형적인 멜로물인데 70년대 변장호감독이 만들었던 것을 리바
이벌한 작품이다.

한편 중국영화수출공사는 지난해초 "웨딩드레스"를 비롯, "사랑 그리고 이
별"(변장호감독) "하얀전쟁"(정지영감독) "잃어버린 너"(원종수감독) 등 4
편의 한국영화를 수입해 갔는데 이중 베트남전쟁을 무대로 한 "하얀전쟁"과
"사랑..."은 검열과정에서 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