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산물 소비확대캠페인에 대한 사회적공감대가 폭넓게 확산되면서 전
래농산물을 이용한 전통음료의 상품화작업이 중소업체와 생산자단체들을 중
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저가농산물의 범람에 따른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고유의 식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 상품화되고 있
는전통음료는 쌀,도라지,매실등의 전래농산물을 원료로 활용,서구식가공식
품에 식상한 성인소비자들로부터도 높은 인기를 얻는데 성공,빠른속도로 독
자시장을 구축해가고 있다.
쌀을 이용한 식혜의 경우 한국민속식품,종로복떡방등 업소와 방판에 주력
해왔던 소형업체외에 비락,큐후드등 중견식품업체들이 최근 레토르트파우
치 또는캔형태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전통음료중 가장활발한 상품화움직임
을 보이고 있다.
4배원액의 캔제품에 소비자들이 물을 섞어 일반청량음료처럼 간편히 마실
수있도록한 큐후드의 식혜는 하루 2만캔(1백50g)씩 생산되는 공급물량이 절
대부족,생산설비를 하루12만캔규모로 확장중일 만큼 폭발적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희석식수정과도 곧선보일 계획으로 있어 전통음료수요의 지속적인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국산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 특히 주력하고 있는 농
협은 쌀외에도 도라지,사과,매실등을 원료로 한 음료제품을 잇달아 선보이
며 서구식과즙음료와의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경북예천의 보문농협은 최근 7억4천만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도라지가공공
장을 완공,다음달부터 도라지를 이용해 만든 넥타,차,분말죽등을 시판할 계
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농협중앙회역시 다음달부터 숭늉음료를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는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개발한 즉석숭늉음료의 제조기술을 6
천만원의 로열티를 주고 사들였는데 현미와 보리,기타곡물을 혼합해 만드
는 이제품을 티백과 캔형태로 자체유통망및 시중백화점과 슈퍼등을 통해 대
량판매할계획이다.
이에앞서 경북능금조합은 사과소비확대를 위해 작년11월부터 순수국산사과
만으로 만드는 사과주스를 시판,음료시장에 우리농산물바람을 몰고 왔으며
경남하동농협은 매실을 이용한 드링크와 희석식엑기스를 하루 50t씩생산,일
반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약재를 이용한 전통음료의 상품화작업도 활발,미원음료는 영지,대추등을
이용해 만든 음료를 홈영지,홈대추등의 브랜드로 재작년부터 시판하며 고정
수요확대에 앞장서오고 있다.
전래농산물을 이용한 음료는 농가의 고정판로확보와 우리고유의 식문화보
존에커다란 긍정적효과를 가져다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윤석모(주)큐후
드사장은 "성인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시장전망도 그어느때보다 밝은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소비자들의 변화된 욕구에 정확히 촛점을 맞춘 제품
개발만 뒷받침된다면 음료시장의 복고바람이 거세질 가능성도 적지않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