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까지는 경화학공업시대의 이야기를 써왔고 제7장에서는
경화학공업시대에서 중공업쪽으로 넘어가게되는 흐름에 대해서 설명했다.
공업구조면에서 중공업이 요청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과 당시의 국내외
여건이 중화학공업 쪽으로 몰고갈수 밖에 없게되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중공업화가 이루어져가는 몇가지 통계를 소개했다.

역사는 사람이 이루어 놓은 결과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온
경제총수들의 이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공업을 어떠한
생각으로 설계하고 또 끌고 왔느냐하는 사상 내지 이론에 대해서도 소개를
했다. 앞으로 이야기할 중공업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다.

제8장부터는 중공업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주로 중공업의 출발초기의
이야기이나 60년대와 70년대 초기에 해당된다.

중공업이 서서히 발진해서 7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화학공업시대로 돌입할때까지의 스토리인 셈이다. 이렇게 되니 중공업에
대한 이야기는 둘로 나눠서 설명할수 밖에 없다. 73년 이전과 73년 이후의
이야기이다. 이야기 줄거리상 73년을 경계선으로 구분하여 설명할수도
없으니 적당한 선에서 끊기로 한다.

중공업이란 협의로 말하면 기계공업과 금속공업인데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기계공업이다. 기계공업은 분야가 넓다. 기계공업 전반에 대해서
언급하게되면 설명하기가 힘들고 이해하기도 쉽지않다. 그래서 분야별로
나누어 대표적인 몇가지 업종만 쓰고자 한다. 제8장에서는
전자공업,제9장에서는 자동차공업,제10장에서는 조선공업에 대해서 쓴다.
모두 대표적 기계공업이다. 기계공업의 나머지부문은 73년 중화학공업
선언 이후를 쓸때 설명하고자 한다. 금속공업도 이때 쓰기로 한다.

앞으로는 공업분야별로 쓰게되는데 공업별로 쓰게되니 공업사적인 성격을
띨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니 문제가 좀 생긴다.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즉 독자가 이미 알고있는 이야기를 또한번 쓸수밖에 없게 된것이다.
이럴때는 될수록 간단하게 설명을 하려고 한다. 주로 당시 이 분야를
담당했던 공무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될수있는대로 각자가 지니고
있는 자료를 찾아내서 그것을 근거로 삼았다. 정확을 기하기위해
이분들에게 초고를 보내서 확인을 했음은 물론이다. 이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드린다. 이런 작업을 하다보니 각 기업체나 단체에서
발간한 사사와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필자는 이점을
인정하면서 독자 여러분에게 자료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에서 기록에
남긴다.

끝으로 이 글은 경제의 흐름을 밝히는 입장이기에 어떤 개인에게 피해를
주고싶지는 않다. 더욱이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것은 피하고 싶다. 그런데 쓰다보니 본의아니게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기기도한다. 이 연재 제1백26회에서 상공부 비서이야기를 쓰면서 이철승
차관 따님이야기를 언급했는데 다시생각해보니 이런 이야기는 이 글의
줄거리와 아무상관이 없고 쓸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이런 글을 썼다는 것부터 사과한다. 아울러 이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바로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