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유업계에 증설바람이 몰아닥칠 조짐이다.
27일 상공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유공 쌍용정유 극동정유 경인에너지등 4
개사가 신증설공장건설, 기존설비개보수 등으로 일산7만5천배럴에서 최고 24
만배럴을 증설할 계획이다.
상공자원부는 이들업체가 추진중인 증설을 업체별로 다소 축소조정,시설용
량이 국내예상수요의 1백30%를 넘지않는 선에서 증설을 허용해줄 방침이다.
이에따라 내수시장을 겨냥한 국내 정유업계의 대규모증설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유공은 기존의 제4정제공장과 같은 일산24만배럴규모의 제5공장을 울산공장
안에 오는 96년1월완공,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동절기때 7백만배럴이상의 등유를 수입,공급해야할 정도로 생산능력이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어 제5공장건설이 불가피하다는것이 유공측 설명이다
5공장건설이 허용될경우 유공의 일산능력은 현재의 58만5천배럴에서 82만5
천배럴로 크게 늘어나게된다.
유공은 이 공장건설을 위해 정유탑등 본체부분에 1천억원을 포함, 1천5백억
원을 들일 계획이다.
쌍용정유는 지난4월 정기보수중 발생한 화재로 95년하반기부터 정상가동이
어려운 제2공장의 대체시설로 일산23만배럴짜리 정제공장건설을 허용해주도
록 상공자원부에 요청중이다.
쌍용은 대체시설가동후 사고가 발생한 제2공장의 상압증류탑부분도 복구,
현재보다 다소 줄어든 일산21만배럴규모로 재가동,시설능력을 늘릴 방침이
다.
극동정유도 이에 정부허가를 받은 일산10만배럴규모로는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두배로 늘려 일산20만배럴규모로 증설하겠다는 입장을 상
공자원부측에 전달해 놓고있다. 경인에너지도 기존의 인천제1,2공장의 생산
라인을 개보수,일산 7만5천배럴규모로 증설을 추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