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7월30일께로 예정된 강원도 춘천시 보궐선거에서 명주-양
양 보궐선거에 이어 다시 승리해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방침을 결
정하고 본격적인 공천자 물색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김원기 대표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는 26일부터
1주일간 공천신청을 받기로 결정했는데, 회의가 끝난 뒤 박지원 대변인은
"당내외 인사를 불문하고 승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공천하기로 결정했
다"고 발표해 유력 외부인사의 영입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 공천자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춘천지구당 위원장인 유남선씨,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한 경력이 있고 우리밀 살리기운동 본부장인 정성헌
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인 최열씨 등이다.
민주당은 이들이 모두 반독재 투쟁경력이 있는 민주인사들이자 서로 잘
아는 사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내 일부에서 적극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성헌씨는 지역기반
면에선 가장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13대 총선 때 춘천시에서 민
정당 후보로 출마 당선됐으나 14대 때는 낙선하는 등 연고권을 갖고 있는
한승수 주미대사의 이종사촌동생이라는 특수한 관계를 이유로 난색을 표
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끝내 출마를 사양할 경우 민주당은 유남선 현 위원장을 공천한
다는 방침이나 이기택 대표가 유럽순방에서 돌아오는 27일 이후에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