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8백만 수도권시민의 식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상수관중 부식된 상수관의 교체지연으로 누수와 함
께 오수의 유입가능성이 커지고 건강을 위협하는 미생물막이 상수도관 내부
에 날로 쌓여가고 있다.
22일 환경처 보사부및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부천 인천등 수도권에 공급되
는 하루 5백65만t의 식수중 40%인 2백26만t가량이 낡은 수도관틈으로 빠져
나가거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채 시민들에게 도달되지 않고 있다는것.
이때문에 서울시가 지난 91년부터 올해까지 3천1백억원의 예산으로 15년이
상된 노후관 4천2백m(전체 1만8천7백68m의 22.4%)를 교체하고 있으나 세균
을 포함한 미생물막이 수도관에 1~10mm가량 형성되는등 "맑은물"공급에 차
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수도관의 미생물막은 수압이 낮을때 덩어리로 떨어져나와 가정의
수도꼭지로 쏟아져 나오거나 아파트및 가정용 식수저장탱크속의 세균들과
결합,시민들의 하절기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 시민의 식수에 적신호가 켜진것은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및 잠실수원지의 수질이 매년 나빠져 식수관에 미생물막의 형성이 가속
화되고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은 팔당에서 취수한 하루 3백55만t의 물이 팔당
김포 암사 구의취수장을 통해 일반가정에 전달되고 잠실에서 취수한 하루 2
백10만t의 물은 노량진 선유 영등포 뚝도 보광동 수원지를 통해 일반가정에
보내진다.
이들 취수장중 팔당 김포 노량진 선유 영등포등 5개는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의 물이 취수되고 암사 구의 뚝도 보광동 취수장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
정되지 않은곳에서 원수를 채취하고 있다.
서울시측은 "상대적으로 부식이 잘되는 아연도금관대신에 동관및 스테인리
스관으로 교체하고 있다"면서 "연차적으로 15~20년이상된 수도관을 바꿔나
가고 있어 상수도오염에 따른 시민의 피해는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서울대 김상종교수(미생물학)는 "식수원 자체가 오염되는 바람에
새로운 상수관이나 노후화된 상수관에 관계없이 미생물막이 형성되고 있다"
면서 "정수처리시설능력이 수질악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여서 국민의 건
강에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