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통일대 부대는 21일 강원도 동해안 일대의 방첩용 철조망을 이달안에
32.6km를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대부대에 따르면 해안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철거가능지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온 결과 올 6월말까지 32.6km, 94년 이후
47.3km등 모두 79.9km의 해안철조망을 없애기로 했다는 것이다.

철조망 제거지역은 대진항 등 항.포구 주변 11곳, 낙산해수욕장 등 23개
해수욕장 주변, 화진포 등 개발지역 12곳으로, 주민생활 편익과 직결된 지
역이다.

94년 이후 철조망이 제거되는 지역은 대부분 민가와 멀리 떨어져 주민생활
에는 직접 관련이 없으나 경계장비를 보완한 뒤 단계적으로 없앨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내 동해안에는 지난 68년 울진.삼척지역 무장공비 침투이후
87년까지 해안에 설치됐던 2백31.4km의 방첩용 철조망 가운데 이미 91년에
제거된 3.2km와 이번에 확정된 79.9km등 모두 83.1km의 철조망이 지역개발
과 주민편익 차원에서 철거되고 민통선 이북지역과 국가 및 군사상 주요한
시설이 있는 1백48.3km만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