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및 신도시와 다른지역간에 아파트분양률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있다.

경기도등 지방에선 미분양아파트가 급증하고 있으나 서울과 신도시에선
아직 한가구의 미분양도 발생하지않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21일 건설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까운 고양 의정부 시흥시까지 최근들어
미분양아파트가 크게 늘어나고있다. 이에반해 같은 경기도에 위치한 신도
시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오히려 높아지고있어 앞으로 정부의 택지개발및
주택공급이 서울의 실수요자들을 흡수할수 있는 도시기반여건을 갖추는데
초점이 맞춰져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4만7천6백66가구를 기록,전달보다 5천
3백44가구나 늘어난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미분양아파트 3만6천9백23가구에 비해 1만7백43가구나
대폭 늘어난것으로 올들어 아파트미분양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
러났다.

특히 서울의 위성도시가 밀집한 경기도지역의 경우 미분양아파트가 지난
해말엔 2천40가구로 전국 미분양아파트(3만6천9백23가구)의 5.5%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말 현재 6천1백32가구로 급증. 전국 미분양가구수
(4만7천6백66가구)의 12.8%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출퇴근하기 좋은 고양시의 경우 지난2월까진 미분양
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5월말 현재 3백1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이 안되고
남아 있다.

이처럼 경기도지역까지 아파트미분양사태가 번지고 있는데 반해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에선 대부분의 민영아파트가 1순위에서 청약마감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도시아파트의 경우 분양마감을 앞두고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7~16일까지 실시된 올해 신도시2차분양에선 민영20배수외 1순위 경
쟁률이 36.9대1을 기록,지난4월 금년1차분양때의 10.6대1에 비해 과열현
상을 빚었다.

이는 신도시아파트분양이 오는8월로 끝나는데다 최종분양분이 국민주택
규모이하뿐이어서 서울의 중대형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기때문인것으로 풀
이된다.

일산신도시의 원일부동산중개업소의 박현명씨는 "서울거주 실수요자들이
서울을 벗어날 경우 최소한 신도시정도의 도시주거환경을 요구하기때문에
신도시와 교통입지등에서 손색이 없는데도 기존위성도시의 아파트분양엔
몰리지않는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과열경쟁을 막기위해 재개발일반분양분까지 합쳐 동시분양을
하고있는데 하나같이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있다.

지난5월 실시된 서울의 동시분양의 경우 방학동 쌍문동 신림동등 입지여
건이 우수한 곳이 아닌데도 20배수외 1순위 경쟁률이 최고39.6대1을 나타
냈다.

아파트분양실적이 서울및 신도시와 다른지역간에 이같이 양극화되고있는
현상과 관련,추병직건설부 주택정책과장은 "청약저축가입자의 60%가까이가
서울에 거주하고있고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전국평균에 비해 15%이상 낮기
때문에 서울의 만성적인 주택수급불균형이 당분간 지속될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건설부는 전국적인 아파트미분양사태와 관계없이 서울의 아파
트실수요자를 흡수하기위한 주택공급을 촉진하기위해 기존신도시의 분양
마감시기에 맞춰 신도시추가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