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일본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19일 중의원총선일을 내
달 18일로 결정, 전날밤의 내각불신임안통과 중의원해산에 이은 정치일정을
서둘러 마련함에 따라 여야는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
그런가운데 아사히 니혼게이자이등 신문들은 이날 "1955년 이래의 자민당
일당지배가 사실상 끝났다"고 보도했으며 요미우리신문은 이번선거에서 자
민당의 과빈수미달가능성을 전망.
일언론들은 대체적으로 정계개편에 기대를 걸면서 정치개혁과 정치재생에
좋은 계기를 맞았다는 논조.

<>.미야자와 수상은 18일의 정치적 패배 이후 피로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19일 오전 웃는 얼굴로 사저를 출발, 관저에서 자민당 간부들과 총선거 일
정및 후보자공천에 관해 협의.
그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담담한 어조로 "선거다"고만 한마디. 선거
에 매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 모든 것을 건 싸움이다"고 짧고
힘있게 응답.

<>.야당진영은 당수들이 18일 고시된 동경도의원선거 응원을 겸해 19일
일제히 가두로 나서 사실상 총선 유세전에 돌입.
내각불신임안 제출의 선두에 섰던 제1야당사회당의 야마하나 사다오위원장
은 이날 동경도선거 지원유세에서 "드디어 산이 움직였다. 국민의 대변자인
우리가 미야자와 내각을 무너뜨렷으니 이번엔 유권자 여러분이 자민당 일당
지배를 끝낼 차례"라고 기염.
제2야당 공명당의 이시다 고시로 위원장은 "과감히 정치개혁에 매진할 것
을 약속한다"고 말하고 민사당의 오우치 게이고 위원장은 "총선거의 최대쟁
점은 자민당의 일당 장기지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지적, 초점을 정치개
혁과 정권교체에 맞추는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