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3월 4일부터 (예정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세율에 대해선 “정확히 얼마일지는 대통령과 그의 팀이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지금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으며, 그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러트닉 장관은 “멕시코와 캐나다 모두 국경에서 적절한 조처를 해왔다”면서도 “펜타닐은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그 재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러트닉 장관의 이날 발언은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서의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차단 결과에 따라 관세율이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율이 인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러트닉 장관은 중국에도 예고한 대로 4일부터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미국은 지난달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4일부터 추가로 10%가 부과되면 대중 추가 관세율은 20%로 오르게 된다.이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 등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연구 중인 맞대응책에는 관세·비관세 조치가 모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김동현 기자
은행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연 1%대 초저금리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유독 예금 상품에 발 빠르게 반영하면서다. 하지만 대출 금리는 더디게 내려가 예대 금리차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1일부터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2.2%에서 연 1.95%로 낮췄다. 정기적금 역시 연 2.85%에서 한꺼번에 0.4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부산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했다. 일부 예금 상품은 연 1%대로 금리가 추락했다. 대표 적금 상품인 BNK내맘대로적금은 1년 이하 상품을 제외하곤 연 1.95%까지 금리가 낮아졌다.시중은행 예·적금 상품도 마찬가지다. iM뱅크(옛 대구은행)는 5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이로 인해 iM스마트예·적금의 최고금리가 연 2%로 주저앉게 된다. iM자유적금의 최저 기본이율은 연 1.87%까지 떨어진다. 앞서 국민·신한·하나은행은 각각 대표 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 ‘쏠편한 정기예금’, ‘하나의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3.0%에서 연 2.95%로 0.05%포인트 낮췄다.이달 들어 예금 금리가 수직 낙하한 것은 지난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내린 영향이 크다. 예금 금리는 기준금리를 비롯해 시장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와 시장금리 하락세가 더해져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쏠쏠한 예·적금 이자를 챙겨온 ‘예테크(예금+재테크)족’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대출 시장은 딴판이다.
중국 최대 버블티 체인 미쉐가 3일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45% 급등했다. 미쉐는 지난해 맥도날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떠올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미쉐는 IPO로 34억5000만홍콩달러(약 4억4400만달러)를 조달했다. 공모가는 주당 202.50홍콩달러였다. 공모 단계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홍콩 공모에선 IPO 물량의 5200배 이상, 국제 공모에서 35배 이상 초과 청약이 몰렸다.미쉐 기업가치가 뛰면서 창업자인 장훙차오와 장훙푸 형제 재산도 급등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두 형제 재산은 81억달러로 평가되며 이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규모를 뛰어넘는다.1997년 중국 허난성에서 문을 연 미쉐는 작년 기준 전 세계에 4만528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1만3400개)과 비교하면 3.38배 증가했다.당시만 해도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매장이 각각 3만9000여 개, 3만2600여 개로 미쉐와는 상대가 안 됐다. 하지만 작년에는 미쉐 매장이 스타벅스(4만3477개)와 맥도날드(4만199개) 매장 수를 뛰어넘었다.미쉐가 급성정한 최대 비결로는 ‘초저가 전략’이 꼽힌다. 개당 1달러 미만 버블티와 커피,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경기 침체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미쉐가 더욱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어난 추이 가브칼드래고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찾고 있다”며 “미쉐가 중소 도시에서부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