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도순경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7일 지금까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온 호서대 송영택군(23)외에도 사건당일 머리를 다쳐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 이 학생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김순경이 숨진 지난 12일 오후 4시경 사고현장에서 1백m
떨어진 윤소아과(원장 윤기영)에 동료학생 2명과 함께 나타나 간단히 치료
를 받고 갔다는 것. 당시 이 학생을 치료해준 간호보조원 김모씨는 이 학생
이 "1m73 가량에 머리는 짧은 편이었고 밤색 체크무늬 남방셔츠를 입었으며
얼굴색은 검은 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학생이 병원에서 경희대라고 쓰여진 손수건을 남겨둔 점
으로 미루어 경희대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학생이 2시간이내에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서울시내 병원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