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서울국제방법전" 외국작품 되돌려 보내기 운동이 펼쳐져 화제.

미술계에서는 최근 "90 서울국제방법전"의 외국작가 작품이 프랑스로
반환되지 않은데서 비롯되고 있는 일련의 불미스런 사태에 주목,사건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문제의 작품들을 하루속히 되돌려보내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

"90 서울국제방법전"이란 90년 한국작가 문장철씨가 프랑스의 리아
그랑빌러화랑과 함께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세계 33개국 작가 작품 43점을
국내에 들여와 문예진흥원미술회관 동숭미술관 에이스아트갤러리등 3곳에서
개최한 전시회(90년 4월20~27일).

<>.전시후 작품들은 에이스아트갤러리(대표 이길웅)에 보관됐으나
전시조직자이자 책임자인 문장철씨가 임대료를 체납한 채 잠적함으로써
반출기한(90년 12월19일)을 넘겼다는 것. 문씨와의 연락도 끊기고 작품도
되돌려받지 못한 출품작가들은 급기야 프랑스경찰에 호소함으로써 92년
FIAC(프랑스국제미술제)에 참가한 동숭미술관의 출품작이 차압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고 이어서 금년에는 프랑스측 전시관계자인 리아
그랑빌러씨가 가택연금상태에 놓이는 등 문제가 확대됐다는 소식.

<>.리아씨의 경우 한국미술을 프랑스화단에 소개하기 위해 오랫동안
애써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 결국 일부 미술계인사들이 나서서 남아있는
작품(36점)만이라도 반환함으로써 프랑스화단에 실추된 한국미술계의
이미지를 회복시키고 리아씨의 입장도 밝혀주기로 한 셈.

<>.반환을 추진하고 있는 미술인들은 강정헌 김영재 김창렬 김선 박기옥
백수남 숨결새벌 오경환 신제남 조성묵 하호숙 한창조씨등 28명(추진위원장
조경희). 이들은 또 작품운송비와 보관료 김포세관관세 파리세관벌금등
반환에 필요한 경비 마련을 위해 오는 24일~7월7일 서울종로구관훈동
단성갤러리에서 "90서울국제방법전 외국작품 되돌려보내기 모금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