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방배동 카페촌등지에서 눈쌀을 찌프리게 해
온 호화사치청소년층 이른바 `오렌지족''들이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 남양
주 가평일대에서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모이는 곳은 남양주군 금남면 가평군 대성리일대 북한강변
이나 광주군 퇴촌면 천진암 주변.
이곳에는 카페 호텔등이 각각 20여개소나 몰려 있는 데다 풍광좋은 북한
강변에는 수상스키장 골프장 등이 산재해 일시적인 `서식처''로 택한 것
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렌지족의 일과는 점심무렵 서울을 빠져나와 북한강변에서 수상스키를
즐기거나 인근의 Y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친 후 카페에 들르는 것.
지난 11일 오후4시경 금남유원지 R호텔 주차장에는 이들이 타고 온 것
으로 보이는 볼보 940GL과 세이블 등 외제승용차를 포함, 20여대의 차량이
서있었고 인근 형제고노수상스키장에서는 모터보트를 타고 수상스키를 즐
기는 젊은 남녀 20여명 발견됐다.
이들은 전형적인 외색풍의 머리 옷차림으로 일반행락객과 금방 구별할
수 있으며 해질무렵이 되자 인근 N카페로 자리를 옮겨 양주 등을 마시며
즐겼다.
금남유원지 H레스토랑 종업원 김모씨(21)는 "지난 4월부터 오렌지족들
이 간간히 보이다가 최근에는 10여명씩 몰려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
다"며 "최근 압구정동 방배동뿐만 아니라 홍익대 피카소거리 등에서 까지
오렌지족 추방운동을 벌이자 이곳까지 밀려온 것같으나 이곳의 분위기와
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